[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잭 그레인키는 올스타 게임 선발 투수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레인키는 1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8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8승 2패 평균자책점 1.39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그레인키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올스타 선발이 가능할 수도 있다. 우리 가족들은 기뻐하겠지만, 나에게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올스타 선발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 잭 그레인키는 올스타 선발 등판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다저스 구단에 따르면, 그레인키는 1968년 돈 드라이스데일(1.37) 이후 가장 좋은 전반기 성적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보더라도 1981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밥 네퍼(1.15), 놀란 라이언(1.37)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올스타 선발 자격이 충분하다. 유력 선발 후보인 맥스 슈어저(워싱턴)는 전반기 마지막 날인 13일 선발 등판이 예고된 상황이라 올스타 등판이 힘들 수도 있다. 슈어저가 나오지 못한다면, 선발은 그레인키의 몫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레인키는 “LA에 온 이후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게 됐다”며 올스타 선발에 대한 욕심이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일이라 그런가’라는 질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좋은 계약을 따낸 이후에는 던지는 것 이외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며 자신만의 생각을 전했다. 그레인키는 지난 2013년 다저스와 6년 1억 47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는 이날 투구에 대해 “모든 것이 좋았다. 제구가 잘됐고, 유리한 카운트가 많았다. 볼배합이 좋았다”며 자평했다. 35 2/3이닝으로 늘어난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에 대해서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8회 이후 마운드를 조엘 페랄타에게 넘긴 그는 “나가고 싶었지만, 크게 상심하지는 않았
그는 “그저 리듬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면 모든 것이 쉬워진다. 계속해서 좋은 투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비결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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