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5전 전패. 이 정도면 천적이 아니라 저승사자 수준이다. 넥센 히어로즈가 NC 다이노스의 얘기다. 지난 시즌부터 넥센은 유독 NC에 약한 면모. 올 시즌 다섯 차례 맞대결을 펼쳤지만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넥센의 새내기 투수 김택형(19)이 마운드에 오른다.
넥센은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NC와의 시즌 팀간 6차전에 선발투수로 김택형을 예고했다. 넥센은 전날 NC와의 경기에서 장단 10안타를 뽑아내고도 단 1점에 그치며 1-4 패배를 당했다. NC전 5전 전패. 깊은 NC포비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타격감 자체는 문제가 없었지만, 답답한 득점력이 NC전 전패라는 수모를 안겼다.
↑ 넥센 히어로즈 김택형. 사진=MK스포츠 DB |
시즌 첫 9경기에서 불펜으로 나오던 김택형은 5월24일 목동 NC전에 데뷔 후 첫 선발로 등판해 2⅓이닝 2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16일 목동 롯데전에서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5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4⅔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4실점. 4회까지 노히트노런 행진을 펼치며 사고를 치나 했지만, 5회 집중타를 허용한 게 아쉬움을 남겼다.
이제 자신의 첫 선발 상대였던 NC전에서 팀 5연패 사슬을 끊고 두 번째 선발승을 노린다. 자칫 신예가 감내하기에는 어려울 정도로 중요한 경기지만, 김택형은 염경엽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속구 구속이 오르면서 슬라이더까지 빼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제구력은 보완해야 할 부분. 손혁 투수
NC에서는 사이드암 이태양(22)이 선발등판한다. 올 시즌 15경기 4승2패 평균자책점 3.27를 기록하며 NC 상승세의 주역 중 하나인 이태양은 넥센과의 2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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