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양희영(26)이 여자골프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호인 US여자오픈 셋째 날 단독선두로 굳게 지켜내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눈앞에 뒀다.
양희영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골프장(파70.635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2타를 적어낸 양희영은 단독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5언더파 205타)를 3타차로 이틀 연속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 1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추격자 스테이시 루이스를 3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를 지켜 첫 메이저 우승을 눈앞에 둔 양희영. 사진(美 펜실베이니아)=AFPBBNews=News1 |
3라운드 내내 60대 타수를 적어낸 양희영이 최종라운드에서도 만약 60대 타수를 쳐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이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한 선수가 된다.
1997년 낸시 로페즈(미국)가 이 대회에서 나흘 연속 60대 타수를 적어냈지만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3타차 단독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양희영은 첫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곧바로 2번홀(파4)에서 보기로 맞바꿨다. 하지만 4, 6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후 8번홀(파3) 보기로 전반에 1타를 줄여나갔다.
후반 13번홀(파5) 버디를 14번홀(파4) 보기로 맞바꾼 양희영은 나머지 홀을 파로 막아내며 1언더파 69타로 경기를 마쳤다.
단독 2위로 추격중인 루이스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쳐 양희영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도 2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4언더파 206타로 단독 3위에 올라섰다.
선두 양희영과는 4타차로 우승 경쟁 가시권에 진입해 역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메이저 2연승을 노리고 있는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이틀 연속 타수를 줄이지 못해 2언더파 208타로 공동
최운정(25.볼빅)은 무려 6타를 줄이면서 2언더파 208타로 이미향과 함께 공동 5위 그룹으로 합류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인 미쉘 위(미국)는 이틀연속 2타씩을 줄여 2언더파 208타 공동 5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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