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처음에는 정말 흥분됐다. 지금은 실망스럽다.”
23개월 만에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한 우완 투수 브랜든 비치는 자신의 투구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LA다저스 우완 선발 비치는 1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등판, 4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78개, 팀이 1-7로 패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 복귀전에서 4이닝 만에 강판된 브랜든 비치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그는 “매 번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투구 계획을 잘 실행해서 좋은 공을 던지고 자신감을 찾으려고 한다. 오늘은 그러지 못했다. 더 좋았어야 했다”며 자책했다.
이어 “가끔 공이 한 개씩 빠지는 게 있었다. 라이언 브론에게 던진 커브, 카를로스 고메즈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문제였다. 다른 투구 중에는 더 벗어난 것도 있었다”며 제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4회 이후 교체된 것에 대해서는 “더 던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내 결정이 아니었다”며 몸에 이상이 있어 내려 온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전날 23개월 전 투구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고 말했던 그는 “몇 개 투구는 예전 감각이 정확히 기억났다. 그대로 던지니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런 장면이 더 자주 나와야
아직 돈 매팅리 감독은 그의 로테이션 잔류를 발표하지 않은 상태. 그는 “다른 얘기가 나올 때까지는 5일마다 등판하는 것이 내 계획이다. 내 능력의 최대치를 활용해 오늘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앞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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