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지바) 서민교 기자] 지바롯데 마린스의 투수 이대은(26)이 8경기 연속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선발 복귀를 위한 무력시위를 했다.
이대은은 올 시즌 초반 9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했으나 이후 11경기째 구원 등판하며 자연스럽게 보직이 불펜으로 변경됐다. 이대은은 불펜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며 구단에 후반기 선발 복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코칭스태프는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이대은과 코칭스태프의 팽팽한 줄다리기 분위기 속에서 이대은이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올라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혼신의 힘을 다한 무력시위에 가까웠다.
↑ 12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지바롯데 마린스의 경기에서 7회초 지바롯데 이대은이 마운드에 올라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日 지바)=천정환 기자 |
이대은은 1-1인 7회초 무사 1루 상황서 선발투수 오미네 유타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사실상 이날 경기의 승부처였다.
위기에선 역시 이대은이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첫 상대 마키하라 다이세이를 초구 포수 앞 번트로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절묘한 견제사가 나왔다. 이대은은 두 차례 견제 이후 기어코 1루 주자 마키하라를 견제 아웃시키는 수비력을 선보였다.
이대은은 혼다 유이치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후속타자 이마미야 겐타를 4구째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하며 위기를 깔끔하게 넘겼다. 특히 이대은은 이마미야를 범타 처리하기 전 풍선껌을 부는 여유까지 부리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날 탈삼진 4개로 1⅓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던 이대은은 이날 탈삼진을 추가하진 못했지만,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며 지난달 24일 니폰햄전 이후 8경기 연속 무
한편 이대은은 8회초 교체돼 소프트뱅크 이대호와의 이틀 연속 맞대결은 무산됐다. 이대은은 전날(11일) 이대호를 11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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