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시즌 중반 신생팀 kt 위즈에 영입돼 앞으로 마운드에 힘을 더할 저스틴 저마노(32)에게 한국에서의 경험은 잊지 못할 일이다. 그 경험은 저마노를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만들었다.
지난 2011년 삼성 라이온즈서 활약했던 저마노는 최근 한국 땅을 다시 밟았다. 미국에 있는 동안 여러 차례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던 저마노는 보유권을 가지고 있던 전 소속팀 삼성의 쿨한 행보 덕분에 한국 야구와 연을 이어가게 됐다.
↑ 저스틴 저마노가 12일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 돌아온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수원)=강윤지 기자 |
미국에 있는 동안에도 한국 야구를 잊지 않았다. 틈틈이 KBO리그를 체크하고 있었다고. 미국서 하이라이트도 챙겨 보고 SNS를 통해 팔로잉 한 팀이나 선수들의 소식도 꾸준히 접해왔다. 지난 2011시즌 당시에도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마운드에 처음 섰던 저마노는 남다른 적응력을 보이며 좋은 성적을 남겼다. 이번에는 한층 더 깊어진 이해력을 바탕으로 스스로도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저마노는 “삼성에 있을 때도 적응을 잘해서 이번에도 잘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수단이 마산 원정을 떠난 사이 입국했던 그는 최근 치른 홈경기 동안 더그아웃에서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지켜보며 팀 분위기에 적응해나가고 있다. 저마노는 “더그아웃에서 선수들, 팀을 보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팀이 약간 힘들고 어려웠다고 들었지만 지금 현재는 공격과 수비 조화도 좋고,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팀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다만 2011년 통합 우승을 이뤄낸 삼성의 전력과 신생팀 kt의 전력을 같은 선상에서 볼 수는 없는 법. 그러나 저마노는 지금의 kt 자체를 높이 평가했다. “신생팀의 첫 해 아닌가. 잘하고 있는 것이다. 또 우리 팀 선수들이 다른 팀에서 1군 경험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
저마노의 빠른 경험을 돕는 이들은 역시 같은 삼성 출신들이다. 주장 신명철을 비롯해 코야마 진 트레이닝 코치와 이충무 운영팀 차장까지 같은 팀 출신들이 적극적으로 저마노의 적응을 돕고 있다. 또 미국에 있던 시절 한 팀이었던 크리스 옥스프링과 앤디 마르테도 항상 함께 저마노를 챙긴다.
많은 이들의 배려 속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저마노는 두산과의 주중 3연전(14~16일) 중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저마노는 “오랜만에 한국에서 던질 생각을 하니 좋고 흥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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