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이상철 기자] ‘고시엔 끝판왕’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은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1위(23세이브)다. 일본 진출 첫 해인 지난해(39세이브)에 이어 2년 연속 세이브왕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났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신인 야마사키 아스아키(23)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야마사키는 지난 13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23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6월 말 요코하마의 부진으로 야마사키가 쉬는 사이 오승환은 세이브를 차곡차곡 쌓으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7월 들어 4경기에서 1패 1홀드 2세이브(평균자책점 10.38)로 주춤했다. 그 사이 야마사키가 지난 12일과 13일 이틀 연속 세이브를 추가하며 오승환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야마사키의 7월 성적은 3경기 3세이브 평균자책점 0이다.
↑ 한신 타이거즈의 오승환이 14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경기를 앞두고 웜업을 마친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日 니시노미야)=옥영화 기자 |
어느 부문보다 치열한 경쟁 구도다. 하지만 주변의 흥미와 다르게 오승환은 ‘쿨’한 반응이다. 야마사키의 추격에 개의치 않다는 것. 자신만의 길을 걷겠다는 각오다.
14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전을 앞두고 만난 오승환은 “(어제 세이브 공동 선두 소식을 들었지만)신경쓰지 않는다. 또한,
그러면서 그는 “현재 몸 상태도 이상 없고 괜찮다. 어제 이동일로 잘 쉬었다. 중요한 건 (개인 경쟁이 아니라)팀 경쟁이다. (순위 싸움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만큼)앞으로 경기들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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