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4년 만에 한국 무대에 돌아온 저스틴 저마노(32·kt 위즈)의 데뷔전은 강렬했다. 타격의 팀인 두산 베어스를 압도하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저마노는 14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첫 승을 따냈다. kt는 시즌 세 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8-1로 이겼다.
지난 2일 kt 위즈와 계약한 저마노는 첫 번째 등판에서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칼날 같은 제구력을 갖고 있는 저마노는 변화가 심한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 서클체인지업으로 두산 타자들을 힘들게 만들었다. 한 경기의 투구를 놓고 속단하기에는 이르지만 분명 저마노는 안정감을 줬다.
↑ kt 위즈 저스틴 저마노가 11일 퓨처스 리그 경기에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
투심 43개 커브 15개 체인지업 14개 슬라이더 5개를 섞어 던진 로마노는 타자들에게 까다로운 투수였다.
4년 만의 화려한 귀환이다. 지난 2011년 8월 카도쿠라 켄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삼성에 합류한 저마노는 8경기에 출전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이후 한국에서 뛰지 않았다.
저마노는 올 시즌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트리플A 팀인 타코마 레이니어스 소속으로 총 18경기서 7승 3패 2.8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모의고사 성적은 좋지 못했다. 저마노는 지난 11일 수원 성균관대 야구장에서 열린 kt와 경찰청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6피안타(2피홈런 포함) 1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이때의 성적은 저마노의 것이 아니었다.
저마노는 4회에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을 맞이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선두 타자 정수빈이 투수와 1루수 사이로 향하는 기습 번트 안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저마노는 김현수를 뜬공으로 잡아냈고, 이어 장성우가 정수빈의 도루를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6회에도 선두 타자를 출루시켰지만 김재호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내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만들어냈다. 7회에는 2사 1,2루에서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맞았지만 이후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다. 투구수만 봤을 때 더 던질 수있었지만 크게 앞선 상황에서 조범현 감독은 무리하지 않았다.
저마노는 첫 번째 등판은 그의 장점을
경기 후 저마노는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했다. 야수들을 믿고 던졌다. 2군에서는 오랜만에 등판해 좋지 않았다. 1군 로테이션에 적응되면 더 좋은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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