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이상철 기자]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전반기 마지막 날 웃지 못했다.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 발목이 잡히면서 센트럴리그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한신은 14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의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전에 ‘에이스’ 랜디 메신저를 내세우고도 0-3으로 패했다. 오승환도 9회 등판했지만 1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루 전날의 응집력은 사라졌다. 센트럴리그 선두 요미우리에 승차 없이 바짝 뒤쫓았던 한신은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할 기회를 놓쳤다. 41승 1무 42패로 승률도 5할 밑으로 떨어졌다.
↑ 오승환은 15일 2015 일본 프로야구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히로시마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사진(日 니시노미야)=옥영화 기자 |
그러나 올해는 초반 심각한 부진을 겪었다. 5월까지 3승 5패 평균자책점 5.14에 그쳤다. 6월 이후 대반전. 싱거웠던 그의 공이 매우 짰다. 평균자책점 1.40(45이닝 9실점 7자책).
지난 10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6이닝 4실점·패전투수) 전까지 퀄리티스타트 행진이었다. 9이닝 무실점(6월 12일 오릭스 버팔러스전)을 하고도 승리투수가 못 되는 등 승운이 잘 안 따라줬을 뿐이다(6월 이후 6경기에서 2승밖에 못 거뒀다).
하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마저 짰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이제 프로 세 번째 경기를 하는 히로시마의 신인 야부타 가즈키 공략에 실패했다. 3회와 4회, 두 차례 만루 기회를 얻었으나 마우로 고메스(3회 삼진)와 도리타니 다카시(좌익수 뜬공)는 강력한 펀치를 날리지 못했다.
히로시마가 불펜을 조기투입한 뒤에도 한신의 갈증은 풀리지 않았다. 5회 후쿠도메 고스케의 안타와 고메스의 볼넷으로 ‘삼세번’ 기회를 얻었지만 맷 머튼(3루수 땅볼)과 우에모토 히로키(삼진)는 침묵.
메신저는 삼진 퍼레이드를 펼쳤다. 6회까지 23명의 타자를 상대해 7개 탈삼진을 잡으며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4회 무사 1,2루 위기에서 1점만 허용했을 뿐. 그러나 메신저가 마운드 위에서 버티는 동안 한신 타선은 응답하지 못했다.
↑ 한신 타이거즈의 랜디 메신저. 그는 15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이번에도 승운은 따르지 않았다. 사진(日 니시노미야)=옥영화 기자 |
총력전 속에 오승환은 9회 구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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