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포항) 김원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우완투수 알프레도 피가로가최근 3경기 연이은 역투에도 불구하고 승리없이 1패만을 당하는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피가로는 15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1홈런) 3볼넷 5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피가로가 내려간 이후 삼성이 경기를 역전시켜 패전은 면했다.
파죽지세의 연승행진을 달리며 다승 선두에 올랐던 흐름이 한풀 꺾였다. 최근 3경기서 2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57의 역투를 펼쳤지만 승리 없이 1패만 당했다. 상대 에이스와 맞대결을 했던 것도 불운이었다. 제 몫을 다하고도 환하게 웃지 못한 피가로였다.
↑ 사진=MK스포츠 DB |
그럼에도 불구하고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올 시즌 치른 18경기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역투를 이어갔다. 단연 올 시즌 최다 6이닝 이상 투구 기록.
1회 2사에서 파울플라이를 포수 이지영이 처리하지 못한 이후 일격을 당했다. 3B-2S에서 박병호에게 던진 6구째 150km 속구가 우중간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2회 삼자범퇴로 마치며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3회 연속 실책이 나오면서 기분 나쁜 실점을 했다. 첫 타자 박동원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고종욱의 내야안타 때 2루수 백상원의 실책으로 2루 주자 박동원이 3루로 진루했다. 후속 서건창을 뜬공 처리한 이후 피가로의 견제구를 구자욱이 잡지 못하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3실점째. 기록은 피가로의 실책이 됐다.
스나이더에게까지 볼넷을 내준 피가로는 하지만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 김민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4회 다시 실책에 울었다.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2루타를 맞은 피가로는 후속 윤석민을 1루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이어 김하성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그리고 그 사이 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후속 박동원의 타구를 3루수 박석민이 처리하다 실책을 범하면서 4실점째를 했다. 폭투까지 추가로 했지만 고종욱을 삼진 처리하고 이번에도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이후 흔들림 없이 7회까지 책임졌다. 5회 1사 후 스나이더에게 9구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박병호를 루킹삼진, 김민성을 3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이어 6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피가로는 7회 박동원과 고종욱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과시했다. 투
삼성은 8회 대거 4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고 7-4,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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