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포항) 김원익 기자] “어차피 선발 로테이션에서 활용해야 될 선수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밝힌 올 시즌 깊은 부진에 빠진 선발투수 장원삼(32)을 계속해서 로테이션에 포함시키고 있는 이유다. 내부적으로도 장원삼이 올 시즌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시간을 주고 회복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1군에서 계속 뛰게하는 선택을 내린 것은 후반기 상황과 포스트시즌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15일 포항 넥센전을 앞두고 “장원삼은 원래는 오늘 휴식을 취하고 16일에 구원투수로 한 번 정도 더 등판할 예정이었는데 당분간 시간을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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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은 “몸이 조금 누워서 투구를 하더라. 좋아져야 하는데 걱정이다. 잘해야 될텐데”라며 근심을 감추지 못했다. 장원삼은 결국 올스타브레이크 기간을 포함해 최대 일주일 정도 실전 등판 없이 밸런스를 회복할 계획이다.
당장 1군 전력으로 뛸 마운드 전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가 있다. 류 감독은 “결국 언젠가는 다시 로테이션에 합류해야 할 투수다. 후반기에 취소된 일정 때문에 월요일 경기나 더블헤더를 하게 되면 선발투수가 더 필요하다”며 현재 5명이 아닌 6명의 선발이 필요하고, 장원삼을 선발서 제외할 수 없는 배경을 전했다.
류 감독은 “장필준과 정인욱을 지금 선발로 준비를 시키고 있다. 거기에 더해서 백정현과 김기태 정도까지가 후보군”이라며 “이중에서 1명이 선발로 뛸 수 있을지 모른다.
딜레마다. 분명히 예전에 비해서 좋지 않지만 감독의 입장에서 쉽게 믿음을 포기하기도 힘든 베테랑이다. 더해 가을야구서도 선발과 구원에서 모두 뛸 수 있는 장원삼 카드. 결국 여러 고민들을 통해 최대한 장원삼을 회복시켜 활용할 수 있는 묘책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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