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제12회 히로시마아시아경기대회 유도 -78kg 금메달리스트 윤동식(43)이 종합격투기(MMA) 차기 상대 다카세 다이주(37·일본)에게 불편한 감정이 있었음을 숨기지 않았다. 윤동식과 다카세는 오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로드 FC 24’에서 계약 체중 –88kg으로 대결한다.
윤동식은 16일 ‘로드FC 오피셜압구정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처음에는 기분이 많이 상했다. ‘경기 성사의 대가로 돈을 더 요구했다’는 등의 말을 했으니까…”고 말문을 흐리면서 “심지어 부모님한테도 정말로 그랬냐는 문자메시지가 왔었다”고 토로했다. 두 선수는 지난 3월 21일 ‘로드 FC 22’에서 계약 체중 –88kg 경기가 예정됐으나 다카세가 계체 300g 초과를 극복하지 못하여 취소된 바 있다.
↑ 윤동식이 ‘로드 FC 24 출정기자회견’에서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로드FC 오피셜압구정짐)=천정환 기자 |
당시 윤동식과 다카세는 경기 무산에 대하여 장외 설전을 벌였다. 다카세가 “300g 초과를 이유로 대결을 피한 전례가 MMA에 없다. 나 같으면 부끄러워서라도 출전료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공격하자 윤동식은 “추후 대회사에서 다카세와 경기하라고 제안하면 피할 이유가 없다. 언제 어디서든 무조건 하겠다”고 응수했다. 윤동식은 “꼭 이기고 싶다. 준비 많이 했다”는 말로 승리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MMA 입문 후 윤동식의 주요 성과로는 제3대 스트라이크포스 웰터급(-77kg) 챔피언 타레크 사피딘(29·벨기에)과 전 쇼타임 -85kg 챔피언 멜빈 만후프(39·네덜란드) 격파를 꼽을 수 있다. 사피딘은 현재 UFC 웰터급 8위에 올라있다. ‘스트라이크포스’는 2013년 UFC에 합병됐다. ‘쇼타임
윤동식의 일본 경기는 2009년 10월 25일 FEG가 주최한 ‘드림 12’라는 대회에서 사피딘에게 2-1 판정승을 거둔 후 2100일 만이다. 여러모로 ‘로드 FC 24’는 윤동식에게 꼭 승리하고 싶은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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