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유서근 기자] ‘메이저 퀸’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 첫 날 중위권에 자리하며 시즌 4승 사냥을 위해 무난하게 출발했다.
전인지는 16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2.664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태풍 낭카의 거센 바람 속에서도 타수를 지킨 전인지는 공동 43위에 이름을 올렸다. 4언더파 68타를 친 윤채영(28.한화), 박세영(19.토니모리) 등 공동선두 그룹과는 4타차다.
↑ 16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중위권으로 출발하며 US여자오픈 우승의 상승세를 유지한 전인지. 사진=(인천) 정일구 기자 |
1, 2번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전인지는 3번홀(파5)에서 티샷이 우측으로 밀리면서 해저드에 빠졌고, 볼을 찾지 못하면서 로스트볼 처리로 2벌타를 받았다. 그러나 다섯 번째 샷을 홀컵 1.5m에 붙여 보기로 막아냈다. 6번홀(파5) 첫 버디를 낚았지만 곧바로 7번홀(파4)에서 보기로 맞바꾸며 전반에 1타를 잃었다.
후반 들어 안정감을 찾은 전인지는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나머지 홀을 파로 막아내며 이븐파 72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전인지는 “정말 힘들었다. 발이 땅바닥에 붙은 것 같았다. 몸이 제 맘대로 움직여주지 않다보니 샷도 풀리지 않았다”며 “컨디션을 끌어올려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우승에 대한 욕심을 조심스레 들어냈다.
나란히 시즌 3승씩을 거둔 ‘빅3’ 전쟁에선 고진영(21.넵스)이 웃었다. 고진영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1위에 올랐다.
↑ 16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전인지, 이정민과 동반플레이를 펼쳐 공동 11위에 오르며 "빅3"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고진영. 사진=(인천) 정일구 기자 |
이어 동반플레이를 펼친 전인지와 이정민에 대해서 “언니들한테 큰 무대에서 배워온 경험을 배우려고 했다”며 “경쟁보다는 즐기면서 배운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반플레이를 펼친 이정민(23.비씨카드)은 US여자오픈 출전으로 쌓인 피로감 때문인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정민은 “카메라의 초점이 안 맞으면 사진이 안 찍히듯이 오늘 초점이 맞지 않아
한편, 지난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던 ‘미녀골퍼’ 윤채영은 1라운드를 공동선두로 출발하며 1년 만에 KLPGA 투어 통산 2승 사냥에 박차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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