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마무리까지 최악인 전반기였다. LG 트윈스의 변칙 마운드가 붕괴되며 처절하게 완패했다. 결국 승패차 –10을 채우며 시즌 성적 9위(38승48패1무)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LG는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마운드 총력전을 펼치고도 홈런 4개를 포함해 17안타를 허용하며 1-15로 완패했다. 무기력한 패배. 선발 1+1 카드를 다시 꺼낸 류제국+루카스 하렐은 무너졌고, 흔들린 상대 에이스 양현종을 공략하지 못한 타선은 침묵했다.
↑ LG 트윈스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4점차 완패를 당하며 최악의 마무리를 했다. 사진=MK스포츠 DB |
LG는 이날 류제국을 선발로 내세웠다. 류제국은 경기 초반부터 제구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1회말 무사 1, 2루서 브랫 필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으나 나지완을 병살로 잡아낸 뒤 이범호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안정을 찾은 듯 했던 류제국은 2회말 1사 뒤 백용환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3회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2실점으로 버텼다. 4회를 넘기지 못했다. 류제국은 2사 후 백용환에게 연타석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4실점으로 무너졌다.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4실점 조기강판으로 시즌 5패(3승).
LG의 선택은 루카스였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선 마운드부터 버텨야 했다. 하지만 루카스는 1⅓이닝 동안 46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2탈삼진 5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했다.
루카스는 1-4인 6회말 선두타자 이범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뒤 급격하게 흔들렸다. 이어 난타를 허용한 루카스는 김호령과 김주찬에게 적시타를 맞고 추가 2실점을 했다. 뒤늦게 1사 1, 2루서 구원 투수 신재웅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신종길에게 쐐기 2타점 3루타를 얻어맞았다.
LG의 네 번째 투수 이승현도 자멸했다. 7회말 선두타자 이범호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볼넷만 3개를 내주며 밀어내기 실점까지 더하며 기분 나쁜 10실점째를 채웠다. 이어 김다원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필에게 3점 홈런까지 얻어맞으며 1이닝 6실점의 최악투를 펼쳤다. LG 마운드는 1-15까지 벌어지며 처참하게 무너졌다.
LG 타선의 침묵도 심각했다. 어깨 부상 회복 이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아직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었다. 양현종은 올 시즌 최다 볼넷 타이인 5볼넷을 기록했다. 5개 볼넷 중 3개가 스트레이트 볼넷이었다.
하지만 LG 타선은 정성훈의 솔로 홈런으로 1득점을 올린 것을 제외하고 2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제구가 흔들린 양현종은 5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5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9승을 챙겼다. 사실상 LG 타선의 무기력이 만
LG의 악몽 같은 전반기를 한 경기에 집약해 놓은 듯한 최악의 마무리였다.
"편한 상황에서 한기주를 등판시키겠다"던 김기태 KIA 감독은 아주 편한 상황에서 한기주를 마운드에 올렸고, 한기주는 3년 만의 복귀전에서 공 12개만 던지며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복귀 무대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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