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포항) 김원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짜릿한 대역전극으로 올 시즌 기억에 남을 대첩을 달성했다.
삼성은 1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정규시즌 경기 6회 이후에만 13점을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해 17-13 대역전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시즌 48승 34패. 승률 5할9푼 1위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무리 했다. 지난 2012년부터 4년 연속 전반기 1위 수성의 금자탑.
특히 초반 6회 말 공격 전까지 4-10으로 끌려갔던 삼성은 이후 매 이닝 점수를 뽑아내며 믿을 수 없는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가장 극적인 삼성의 역전승이기도 했다.
↑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6회 말 구자욱과 박해민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격했다.
이어 7회 이지영의 2타점 적시타, 구자욱의 밀어내기 볼넷 타점, 박해민의 땅볼 등을 묶어 4점을 추가,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8회 올라온 안지만이 3실점을 하면서 다시 10-13으로 리드를 내줬다.
여기까지는 쓰린 패배의 시나리오. 하지만 극적인 반전이 남아있었다. 이번에도 전날에 이어 넥센 마무리 손승락을 무너뜨렸다. 8회 선두타자 최형우의 볼넷으로 조상우를 끌어내린 이후 김대우에게 3안타를 때려 2점을 뽑았다.
이어 나온 손승락을 상대로 실책, 안타, 도루, 나바로의 쐐기 스리런 홈런을 묶어 동점과 역전을 차례로 일궈내며 극적인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이지영은 5타수 4안타 2득점 5타점 맹타를 휘둘러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4안타는 자신의 개인 1경기 최다 안타 타이 기록. 타점은 1경기 최다 타점 기록이었다. 나바로가 홈런 2개 포함 3안타 4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고, 박석민이 3안타 1득점, 이승엽이 3안타 3득점 1타점, 구자욱이 2안타 3타점, 박해민이 2안
경기 종료 후 류중일 삼성 감독은 “투수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점수를 많이 내줬지만 후반부에 타선이 폭발해 역전승을 할 수 있었다”면서 “전반기에 선수들이 고생했고 후반기 들어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는 경기 소감을 남겼다.
[one@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