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조던 스피스(미국)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인 브리티시 오픈(정식명 디 오픈) 첫 날을 선두권으로 출발하며 메이저 3연승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피스는 1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골프클럽 올드코스(파72.729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날 5타를 줄인 스피스는 찰 슈와첼, 루이 우스트히즌(이상 남아공), 재미교포 케빈 나(32)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7언더파 65타로 단독선두인 더스틴 존슨(미국)과는 2타차다.
↑ 지난 16일 밤(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올드 코스에서 열린 브리티시 오픈 1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면서 공동 8위에 올라 메이저 3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한 조던 스피스.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AFPBBNews=News1 |
1라운드를 선두권으로 출발한 스피스가 만약 역전에 성공한 뒤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지난 2000년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15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3승을 달성한 선수가 된다.
특히 시즌 첫 메이저인 마스터스부터 US오픈, 디오픈까지 우승한 것은 1953년 벤 호건(미국) 이후 단 한 선수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출발부터 무섭게 버디 사냥을 시작했다. 1번홀(파4)에서 시작해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5, 6, 7번홀에서는 세 홀 연속 버디를 낚아 전반에만 5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후반에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11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13번홀(파4)에서 보기로 맞바꿨다. 이어 17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18번홀(이상 파4)에서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5언더파 67타로 경기를 마쳤다.
그린 브라이어 클래식 우승과 존 디어 클래식 공동 3위 등 최근 뜨거운 경기력을 선보였던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는 1타를 잃고 1오버파 73타로 아마추어 양건(22)과 함께 공동 87위에 그쳤다.
유러피언 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안병훈(24)도
한편, 부활을 기대했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또 다시 흔들리는 경기력을 보이며 최하위권에 자리했다. 버디는 단 1개에 그친 반면 보기 5개를 적어내며 4오버파 76타 공동 139위에 그치면서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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