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이상철 기자] 2015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의 첫 번째 홈런 더비는 ‘이변’ 속에 펼쳐졌다. 양대 리그 홈런 부문 선두가 초반 탈락한 가운데 쓰쯔고 요시토모(요코하마)가 우승했다.
쓰쯔고는 17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 1차전 홈런 더비서 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를 제치고 ‘홈런왕’을 차지했다. 쓰쯔고는 홈런 더비 참가자 가운데 홈런 개수가 13개로 가장 적었다. 하지만 이날 준결승과 결승에서 총 15개의 홈런을 날리며 괴력을 선보였다. 이는 홈런 더비 신기록이다.
홈런 더비는 팬 투표(총 투표 5만9563표)로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대표 2명씩, 총 4명을 뽑았다. 리그별로 준결승을 치른 뒤 결승에서 양대 리그를 대표해 맞붙는 방식이었다.
우승 후보는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와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로 꼽혔다. 나카무라는 26개의 홈런으로 양대 리그 통틀어 가장 많은 아치를 그렸다. 센트럴리그 타격 부문에서 고르게 포진해 있는 야마다도 홈런 19개를 날렸다.
↑ 요코하마의 쓰즈고 요시모토는 17일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 1차전 홈런 더비에서 총 15개를 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예상 밖의 결승에서는 쓰쯔고의 뒷심이 매서웠다. 7아웃제에서 쓰쯔고는 5아웃 이후 홈런을 몰아쳤다. 홈런 퍼레이드였다. 최종 홈런 수는 6개. 야나기타가 준결승에서 기록한 홈런보다 많았다. 야나기타는 준결승보다 적은 3개를 기록, 쓰쯔고가 홈런 더비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쓰쯔고는 “나도 놀랐다. 내일도 잘 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짧은 소감을
한편,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 홈런 더비는 2차전에서도 벌어진다. 팬 투표 결과, 두 번째 홈런 더비 참가자는 변동이 없다. 쓰쯔고를 비롯해 야나기타, 나카무라, 야마다가 18일 히로시마의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다시 한 번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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