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전성민 기자] 황재균(롯데 자이언츠)이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6년 전 홈런 레이스에서 1개에 그쳤던 황재균은 반전의 레이스를 만들어냈다.
17일 수원 위즈파크서 열린 2015 KBO 올스타 프라이데이서는 리그 최고의 홈런타자를 가리는 홈런 레이스가 펼쳐졌다. 황재균은 생애 첫 홈런 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7아웃제로 치러진 예선전에는 드림 올스타의 이승엽, 나바로(이상 삼성), 김현수(두산), 황재균(롯데)과 나눔 올스타의 나성범, 이호준, 테임즈(이상 NC), 박용택(LG) 등 총 8명의 거포가 출전했다.
↑ 퓨처스 올스타전을 마친 후 진행된 야구의 꽃 홈런 레이스 결승에서 드림올스타 황재균이 11개의 홈런포를 성공시키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황재균.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결승전에 먼저 나선 황재균은 11개의 홈런을 기록,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등장한 테임즈는 예선과는 달리 타구가 담장을 쉽게 넘어가지 않으면서 총 2개의 홈런으로 레이스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황재균은 “먼저 친 것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뒤에 치면 아무래도 힘이 들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이날 홈런 레이스를 앞두고 특타를 했다. 2009년 첫 올스타전에 선정됐을 때 황재균은 홈런 레이스에서 한 개에 그쳤다.
황재균은 “창피만 당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나왔다. 4개만 치자는 생각으로 나왔은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테임즈는 “공이 마산구장과 달리 치면 날아가는 맛이 있었다.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기부를 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에 참가해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날 홈런 레이스에서 1개에 그친 나성범은 “오늘 웨딩촬영을 했기 때문에 홈런을 칠 힘이 없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많은 홈런을 치지
한편, 테임즈는 비거리 150m로 최장 기록을 세워 비거리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승을 거머쥔 황재균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함께 뮤지컬 엘리자벳 VIP 관람권 4매가 상품으로 수여되며, 준우승 테임즈에게는 상금 100만원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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