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신현식 기자] 천신만고 끝에 KIA가 ‘공격형 포수’를 얻게 될까. 장충고 1년 선후배 백용환(26)과 이홍구(25)가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6일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LG와의 전반기 최종전은 KIA에게 의미있는 반환점이 됐다. 곱절로 반가웠던 연타석홈런. 주인공은 KIA의 백용환이었다.
1-0으로 앞서던 2회말 1사에서 백용환은 LG 선발 류제국(32)의 5구째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3호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또 4회 2사 3루에서는 류제국의 142km 싱커를 맞받아쳐 2점홈런. 4-0으로 달아나는 쐐기포는 힘차게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프로 3년차 ‘미완’의 포수 백용환의 통산 2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 "장충고 1년 선후배" 백용환(우)과 이홍구(좌)의 동반 성장은 KIA 하위타선의 희망이 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애초에 백용환과 이홍구의 타격은 잠재력이 있었다. 백용환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5리 7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일부터 1군에 올라온 백용환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6푼4리 3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164를 기록하고 있다. 이홍구는 올 시즌 1군에서 타율 2할4푼4리 6홈런 24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홍구는 7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은 2할1푼7리에 그쳤지만, 홈런2개를 쳐내며 무시할 수 없는 ’한방 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두 선수는 선의의 경쟁 속에 서로 성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KIA의 후반기 반등 가능성은 하위타선의 저력을 얼만큼 끌어올리느냐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루키’ 김호령과 유격수 강한울은 수비에서는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각각 2할3푼2리와 2할1푼3리에 처져있는 타율이 못내 아쉬운 상황. 장타력을 기대할 수 있는 백용환과 이홍구의 성장은 전반기 팀 타율(2할5푼1리)과 팀 OPS(0.711) 꼴찌에 허덕였던 KIA 타선의 밸런스를 되찾아줄 수 있다.
올해 ’리빌딩’을 선언했던 KIA이기에 두 젊은 포수의 성장이 더욱 반갑다. 백용환과 이홍구는 수비형 포수로도 성장해야 한다. 포수의 수비능력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인 도루저지율(CS%)을 보면 이홍구는 2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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