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 홈런, 추신수 멀티히트 기록…부활 신호탄
↑ 최현/사진=연합뉴스 |
미국프로야구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후반기 들어 첫 출전한 경기에서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추신수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방문경기에서 8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타점와 시즌 첫 도루를 기록했습니다.
추신수는 0-0으로 맞선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휴스턴 선발 스캇 펠드만의 시속 88마일(142㎞)짜리 초구 커터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쳐냈습니다.
후반기 첫 경기인 전날 결장한 추신수는 기분 좋게 후반기 첫 안타를 신고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는 하지 못했습니다.
4회초에는 멀티히트를 기록하고 시즌 첫 도루에 성공했습니다.
2-0으로 앞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절묘한 기습 번트로 출루한 데 이어 후속타자 때 2루로 도루했습니다.
그는 이후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홈으로 돌아오지는 못했습니다.
추신수는 6회초 1사 3루에서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90마일(145㎞)짜리 커터를 공략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려 점수차를 3점(3-0)으로 벌렸습니다.
5-1로 앞선 8회초 무사 1루에서 번트로 1루주자를 2루로 보내고 자신은 1루에서 아웃됐습니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이 1루주자의 진루를 위해 추신수에게 번트를 지시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이 주자가 홈을 밟지는 못했습니다.
배니스터 감독은 8회에 추신수의 8번 타순에 중견수 레오니스 마틴을 투입하고 좌익수 조쉬 해밀턴의 수비 위치를 우익수로 바꿨습니다.
극심한 부진으로 전반기 타율을 0.221로 마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27(309타수 70안타)로 올랐습니다.
텍사스는 손에 땀을 쥐게
텍사스는 추신수 교체 뒤인 8회말 3점을 허용해 5-4로 추격당했습니다.
9회초 애드리안 벨트레와 해밀턴이 각각 1타점 적시타를 쳐내 휴스턴을 손쉽게 따돌리는 것 같았지만, 휴스턴은 9회말 한국계 포수 행크 콩거(27·한국명 최현)가 2점 홈런을 터뜨리는 뒷심을 발휘했다.
텍사스는 3연패 끝에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