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전반기를 마지막 경기를 펼친 하루 뒤인 17일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했다. 가장 주된 변동은 1군 투수코치가 바뀌었다는 점이다. 3군(드림팀)에 있던 주형광 코치가 1군 투수코치를 맡고, 기존의 염종석 코치가 3군(드림팀) 투수코치로 자리를 맞바꿨다. 또 수비코치에 서한규, 1루 주루코치에 김대익 코치가 1군에 올라 후반기를 책임진다. 박현승 코치는 2군(퓨처스) 수비코치, 안상준 코치는 2군(퓨처스) 작전코치로 보직 변경됐다. 롯데는 “분위기 쇄신 차원”이라고 보직 변동의 이유를 밝혔다.
↑ 14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경기, 5회말 1사 2, 3루에서 등판한 롯데 심수창이 혼신의 힘을 다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런 이유로 투수코치와 작전, 수비코치가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강민호가 돌아오는 타선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롯데가 시즌 초반 활화산 같은 타선을 앞세워 상승세를 탔는데, 역시 가장 큰 고민은 투수와 수비다.
일단 선발 로테이션을 다시 한 번 재정비 하는 게 시급하다. 롯데는 조쉬 린드블럼-브룩스 레일리-송승준을 빼고서는 붙박이 선발이 없었다. 4선발을 맡았던 이상화는 2군행, 5선발 심수창은 마무리를 거쳐 불펜으로 뛰고 있다. 애초 마무리투수로 뛰었던 김승회는 불펜과 선발을 오가고 있다. 현재 마무리투수는 kt에서 이적해 온 이성민이다.
마운드 교통정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혼란스러움이 가중됐다. 결국 후반기 롯데가 가장 먼저 손댈 부분은 투수 보직 교통정리다. 어느정도 윤곽은 드러났다. 심수창이 다시 선발로 복귀하는 게 기정사실이다. 이는 심수창의 의견도 반영된 결과다. 승운이 따라주지 않아 선발승은 못 올렸지만 심수창은 선발로 호투를 펼쳤다. 또 시즌을 치르면서 불펜요원으로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도 애를 먹은 것이 선발로 전환한 이유 중 하나다.
김승회가 다시 불펜으로 돌
어느 정도 마운드를 추스르고 후반기를 맞이하게 된 롯데는 21일부터 사직구장에서 NC와의 3연전을 갖는다. 롯데가 전반기 부진을 딛고 후반기 반등을 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can1231@maek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