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밀워키) 김재호 특파원] 강정호(28·피츠버그)가 오랜만에 유격수 자리에 섰다. 팀은 웃지 못했다.
강정호는 20일(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0.275로 올랐다.
팀은 1-6으로 역전패하며 후반기 시작과 함께 3연패에 빠졌다. 시즌 53승 38패.
↑ 강정호가 오랜만에 유격수로 출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머서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상이었다. 무사 1루 상황에서 2루 베이스 쪽으로 시프트 수비를 들어간 그는 아담 린드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 주자 카를로스 고메즈를 직접 태그하려다 충돌, 왼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머서는 결국 자기 발로 걷지 못하고 카트에 실려 나갔다. 피츠버그 구단은 머서의 부상에 대해 왼 다리 부상이라고 밝혔다. 추후 추가 검진이 있을 예정이다.
강정호는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진 세구라의 땅볼 타구를 잡으며 첫 유격수 수비를 소화했다. 침착하게 잡아 송구했지만, 타이밍이 늦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을 통해 47초 만에 세이프로 뒤집혔다. 다행히 선발 제프 로크가 후속 타자를 아웃 처리하며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유격수 이동 후 첫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후 실책 없이 수비를 소화했다. 6회에는 무사 1루에서 1루수 트래비스 이시카와와 병살타를 합작했고, 이어진 라이언 브론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했다.
타석에서는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4경기 만이다. 상대 선발 테일러 영맨을 맞이한 그는 2회 우전 안타, 6회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안타는 기록했지만, 두 번 모두 후속 타자의 범타 때 아웃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피츠버그 타선 전체가 응집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득점을 올리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5회 재프 데커의 가운데 담장 맞히는 3루타와 2사 3루에서 나온 선발 제프 로크의 좌전 안타로 한 점을 냈다.
타선이 부진했지만, 선발 로크가 6회까지 무실점 투구하며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이도 오래가지 못했다. 7회말 2사 1, 2루에서 크리스 데이비스의 우중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피츠버그는 8회 닐 워커의 2루타로 동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강정호도 2사 2루 타점 기회에서 제레미 제프레스를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오히려 8회말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제러드 휴즈가 무너지면서 추가 실점했다. 휴즈는 아웃 1개를 잡는 동안 안타 3개와 수비 실책을 허용하며 네 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양 팀 선발은 모두 잘 던졌지만, 승패가 갈렸다. 밀워키 선발 영맨은 7이닝 5피
이날 패배로 후반기 첫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한 피츠버그는 21일부터 캔자스시티 로열즈와 원정 3연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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