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밀워키) 김재호 특파원]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은 ‘유격수’ 강정호(28)의 능력을 신뢰했다.
허들은 20일(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강정호를 부상당한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의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강정호를 장기적인 머서의 대안으로 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강정호는 아주 수비적으로 좋은 유격수다”라며 강정호의 유격수 수비 능력을 믿고 있다고 전했다.
↑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가 조디 머서의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허들 감독은 머서의 상태를 지켜보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왔고, 계속 출전이 어려워 보이자 바로 강정호에게 유격수 이동을 지시했다. 강정호는 “감독이 나오자 마자 유격수로 옮기라고 말했다”며 당시 상황을 말했다.
지난 6월 1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 이후 한 달 넘게 강정호를 유격수에 기용하지 않았던 허들이지만, 주전 유격수 머서가 빠진 상황에서 그는 수비력이 좋은 션 로드리게스를 3루로 올리고 강정호에게 유격수를 맡겼다.
강정호는 3회 진 세구라의 땅볼 타구 때 송구가 늦어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에는 침착하게 수비를 소화하며 오랜만에 맡은 유격수 자리를 실책 없이 소화했다.
허들은 “그는 손놀림이 좋고 팔힘이 뛰어나 정확한 송구를 하는 선수”라며 강정호가 앞으로 계속해서 유격수 자리
그렇다고 주전 유격수 자리를 완전히 확보한 것은 아니다. 허들은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 경기 출전을 통해 평가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 후반기 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가할 것”이라며 아직 그가 메이저리그 유격수로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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