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전반기를 상승세로 마감하며 후반기 돌풍을 기약했던 kt 위즈가 커다란 악재를 맞았다. 4번타자 댄 블랙이 이탈하게 된 것이다. kt는 블랙이 없는 채로 후반기 레이스를 시작, 다시 ‘없는 살림’을 꾸려가야 한다.
kt는 지난 20일 1군 엔트리서 외야수 배병옥, 포수 이해창과 함께 댄 블랙을 제외했다. 이 중 4번타자 블랙의 제외는 부상 여파다.
↑ 댄 블랙이 빠진 kt 타선은 버텨낼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블랙은 일본 요코하마로 날아가 이지마 재활원에서 치료를 받을 계획이다. 이곳은 앤디 마르테의 복귀를 앞당긴 곳으로, kt는 약 10일 정도 복귀 시점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는 또 다른 부상병인 하준호도 이곳에서 치료 중이다. 종아리 부상으로 빠져있는 하준호는 25일까지 일본서 머물 계획이다.
kt로서는 블랙 없이 치러야 하는 경기들이 걱정이다. 아직 마운드가 다듬어지지 않은 상황서 타선의 힘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기 때문. 블랙은 ‘마블 듀오’를 이루며 타선의 전체적인 시너지 효과를 만드는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해왔다. 블랙이 빠진 자리를 대신할 선수도 현재로써는 마땅치 않다. kt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렀던 김태형 두산 감독은 블랙이 빠진 타선을 두고 “마르테와 블랙이 붙어있는 것과 아닌 것은 다르더라”고
한편 21일 경기를 앞두고는 외야수 오정복, 내야수 장성호, 포수 김종민이 등록된다. kt는 특히 오정복의 복귀에 기대를 건다. 오정복은 허벅지 부상으로 전반기 막판 전력에서 빠졌으나 후반기 시작과 함께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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