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한 시즌 3대 투어 메이저우승이라는 대기록인 만큼 꼭 우승하고 싶다.”
‘메이저퀸’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21일 한국여자프로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을 앞두고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승에 대한 강한 욕심을 드러냈다.
전인지가 오는 23일부터 나흘간 경기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한 시즌 동안 한·미·일 메이저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 21일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기자회견을 통해 한, 미, 일 투어 메이저 우승이라는 대기록 달성에 욕심을 드러낸 전인지. 사진=(서울)천정환 기자 |
이제 남은 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다. 전인지는 올 시즌 KLPGA 투어 3승을 거둬 시즌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 시즌 메이저 우승은 없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고갈된 체력이 문제다. 전인지는 지난 주 US여자오픈 우승 직후 출전한 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친 뒤 탈진으로 기권한 바 있다.
전인지는 “어제까지 병원에 있었다. 아직 피로가 완전히 풀리지는 않았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며 “그 동안 후원해준 하이트진로에 은혜를 보답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가장 강력한 우승경쟁자인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0.롯데)도 넘어야 한다. 올 시즌 LPGA 투어에 진출한 김효주는 지난 3월 JTBC 파운더스컵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달 초 열린 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타이틀방어에 성공한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도 대회 2연패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만약 김효주가 타이틀을 지켜낸다면 이 대회 코스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뿐만 아니다. 초대챔피언인 강수연(39), 2009년 우승자 서희경(29.하이트진로), 2011년 챔프 김하늘(27.하이트진로), JLPGA 투어 통산 22승을 기록한 전미정(33.진로재팬) 등 어느 해보다 화려한 ‘메이저 퀸’ 후보들이 대거 포진했다.
지난 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던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5월에 열렸던 E1 채리티 오픈에서 8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물오른 샷 감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KLPGA 투어 단일스폰서로는 최장기간 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는 이번 대회는 오는 10월 열리는 미국과 세계연합팀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을 위해 일정을 7월로 옮겼다. 그러나 내년에는 이전 일정인 10월로 되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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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padding-bottom:10px; color:#666; line-height:17px; font-size:12px; font-family:'돋움';">↑ 21일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기자회견을 통해 한, 미, 일 투어 메이저 우승이라는 대기록 달성에 욕심을 드러낸 전인지. 사진=(서울)천정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