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캔자스시티) 김재호 특파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선발 A.J. 버넷이 하마터면 경기를 그르칠 뻔했다.
버넷은 21일(한국시간)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즈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1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만족스런 성적은 아니었지만, 10점을 뽑아준 타선과 막판 리드를 지킨 불펜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8승.
이날 버넷의 성적은 이것보다 더 짧을 뻔했다. 6회말 아찔한 장면이 있었다. 2사 1루 알시데스 에스코바 타석에서 1루 주자 제로드 다이슨을 견제하다 보크 판정을 받았다. 1루심 게리 데이비스가 왼발 움직임이 잘못됐음을 지적한 것.
↑ A.J. 버넷은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고전했지만,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美 캔자스시티)=ⓒAFPBBNews = News1 |
이때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였다. 서벨리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 홈에서 바로 달려와 버넷을 막아섰다. 다행히 퇴장을 면했고, 버넷도 6회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서벨리는 오늘 그 장면에서 또 다른 세이브를 했다”며 서벨리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허들은 이날 버넷의 투구가 좋은 구위는 아니었지만, 경험의 힘으로 버텼다고 평가했다. “그는 많은 경험을 가진 선수다. 오늘 그의 브레이킹볼은 이전에 보지 못했던
버넷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상대가 안타를 만들면 우리도 안타를 만드는 경기였다. 리드를 지키고 최대한 오래 경기를 끌고 가고자 노력했다”며 자신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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