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후반기 첫 승을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로 써냈다. 선발-타선-구원으로 이어진 완벽한 승리였다.
LG는 22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5-3으로 이겼다. 후반기 1패 뒤 첫 승. 시즌 성적 39승49패1무로 9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1승이었다.
LG는 이날 선발 등판한 루카스 하렐이 6⅓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루카스의 시즌 6승(6패)은 팀 타선의 폭발과 든든한 불펜의 힘이었다.
↑ 2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무사 1,2루 상황에 구원등판해 병살과 삼진으로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 한 봉중근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2회 문선재의 적시 2루타와 3회 이진영의 내야 적시타로 1점씩 뽑아내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 6회 2사 후 루이스 히메네스의 안타를 시작으로 이병규(7번)의 우전안타, 박용택의 내야안타로 찬스를 이었다. 이때 넥센 2루수 서건창의 실책이 겹치면서 추가점을 뽑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문선재가 2타점 3루타로 쐐기타를 날리면서 화끈한 결정력을 보였다.
5-0으로 크게 앞선 LG는 지키는 야구가 필요했다. 넥센은 순식간에 몰아치는 파괴력이 있는 팀. 위기는 7회 찾아왔다.
루카스가 흔들렸다. 1사 뒤 2안타 1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고종욱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2-5로 쫓긴 상황서 불펜을 가동했다.
신재웅이 이택근을 2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3루 주자의 홈 쇄도를 막진 못했다. 3-5로 쫓긴 2사 3루서 신승현이 유한준의 볼넷 이후 4번 타자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LG는 3-5인 8회에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 봉중근이 있었다. 봉중근은 박헌도를 초구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한 뒤 김하성마저 4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잠재웠다. 9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봉중근은 고종욱에게 아쉬운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세 타자를 범타로 잡아내 완벽투를 선보였다.
봉중근은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1세이브를 올렸고, 신재웅과 신승현도 위기 상황서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 무실점으로 제 역할을 해냈다.
이병규(7번)와 문선재가 멀티히트를 때려낸 타선은 활활 타올랐고, 불펜은 그 동안 부진을 훌훌 털어낸 경기였다.
↑ 2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2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LG 문선재가 선취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