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진수 기자] 야구경기에서 실책으로 승부가 걸리는 경우는 꽤 있다. 그럼에도 수비로 승부가 갈리면 패한 팀 입장에서는 두고두고 아쉬울 수 밖에 없다. 22일 넥센 히어로즈가 LG 트윈스에 3-5로 패한 잠실 경기가 그랬다.
이날 넥센의 결정적 패인이 된 치명적인 실책은 넥센의 내야수 서건창으로부터 나왔다.
넥센이 0-2로 뒤지고 있던 2사 주자 1, 2루 위기. 넥센에서는 호투하던 선발 문성현을 대신해 김영민을 교체 투입했다. 김영민은 첫 타자 박용택을 상대로 2루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 2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4회말 1사 1루 상황 LG 문선재이 타석 때 2루도루를 시도하던 1루주자 이병규가 아웃당하고 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흔들린 김영민은 후속타자 문선재에게 2타점 3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을 했다. 0-5로 크게 벌어졌다. 서건창의 수비 실책은 치명적이었다. 잠잠하던 넥센 타선은 뒤늦게 7회 1사 뒤 브래드 스나이더를 시작으로 3안타 1볼넷을 묶어 3득점을 해냈다. 그러나 추가 득점은 더 이상 없었다.
충분히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던 상황이 있었기에 서건창의 실책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넥센은 이날 내야에서는 아쉬웠지만 외야 수비는 견고했다. 특히 중견수 유한준은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하며 안정된 수비를 펼쳤다.
특히 문성현이 맞은 4개의 타구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 중 선제점을 내준 2회 2사 2루에서는 유강남의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낚아챈 호수비는 눈부셨다.
좌익수 고종욱도 한 몫을 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유강남이 친 좌측 타구를 아슬아슬하게 잡아냈다. 타구가 바람에 날려 제대로 지점 포착지점에는 실패했지만
결국 더 이상의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전날(21일) 후반기 첫 승의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서건창은 이날 타석에서도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쳐 힘을 쓰지 못했다. 더 아쉬웠던 것은 한 번의 치명적 실책이었다.
[kjlf20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