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캔자스시티) 김재호 특파원]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은 새로 합류한 내야수 페드로 플로리몬의 역할을 설명했다.
허들은 23일(한국시간)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캔자스시티 로열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선수단에 합류한 플로리몬에 대해 말했다.
그는 “평균 이상의 수비 능력을 갖춘 선수다. 2루, 3루, 유격수 모두 소화 가능하며, 스위치 타자다. 번트 능력이 좋고, 도루와 주루 능력이 뛰어나다”며 플로리몬의 능력을 평가했다.
↑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새로 합류한 내야수 플로리몬의 활용법에 대해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날 플로리몬은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조디 머서의 부상 이후 줄곧 유격수 자리를 맡았던 강정호는 3루로 돌아갔다.
허들은 이에 대해 “플로리몬은 강정호에게 유격수 위치에서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줄 것”이라며 강정호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정호는 한국에서 줄곧 유격수 수비를 해왔지만, 여기서는 다른 유격수 수비를 하고 있다. 그는 이 무대를 사랑하지만, 매 경기 투구 하나마다 집중도에 있어 완전히 다른 느낌일 것이다”라며 메이저리그에서 첫 해를 보내고 있는 강정호가 직면한 부담감에 대해 설명했다.
그렇다고 강정호의 수비 능력을 불신하는 것은 아니다. 허들은 전날 경기에서 9회 수비 도중 유격수 위치에서 홀로 3루 파울구역까지 달려가 뜬공 아웃을 잡은 장면에 대해 “이전에도 그런 수비를 한 차례 보여준 적이 있다. 시프트 상황에서 홀로 그쪽에 있었던 만큼 갈 수 있는 곳까지 달려가서 잡아냈다”며 수비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부상이 걱정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허들은 “강정호는 내 말을 듣지 않으려 할 것”이라며 몸을 사리지 않는 선수임을 돌려 표현했다.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강정호가 얼마나 영어를 잘 이해하는지 보면 놀랄 것”이라며 경기 외적인 면에서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
3경기 만에 다른 선수에게 유격수 자리를 내준 것에 대해서는 “전혀 서운하지 않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3루나 유격수나 큰 차이는 없다”며 포지션을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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