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근한 기자] ‘제발’을 속으로 간절히 외치며 뛰었다. 그리고 그 기도를 하늘은 들어줬다. 김태진은 끝내기 한방으로 광주일고의 기적을 일궜다.
김태진이 23일 광주일고의 대통령배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성남고와 결승에서 10-10으로 맞선 11회 끝내기 안타를 치며 광주일고의 8년 만에 대통령배 우승을 이끌었다. 김태진은 이 한방으로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김태진은 경기 후 “우승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 비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우승으로 피로가 다 사라졌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 MVP로 선정된 광주일고 김태진(왼쪽) |
그는 “나 때문에 지는가 싶었다. 그래도 마지막 기회가 찾아와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가)실수할 수도 있다고 기도하며 1루로 뛰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활짝 웃었다. 그에겐 짜릿하고 황홀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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