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신재웅(33)이 SK 와이번스에서 좌완 파이어볼러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SK는 24일 진해수, 여건욱, 임훈을 LG 트윈스로 보내고 정의윤, 신재웅, 신동훈을 받는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2005년 LG에서 프로데뷔한 신재웅은 자신의 세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07년 박명환의 FA(자유계약) 보상 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그는 부상으로 2008년 방출됐다. 우여곡절 끝에 2011년 LG에 재입단한 그는 조금씩 불펜진에서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 5월31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5 KBO리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LG 교체투수 신재웅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올 시즌은 부진에 빠지면서 지난해 만큼의 활약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4월 출발은 좋았으나 5월부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전반기 두 차례 2군을 내려갔다 왔다. 그러나 지난 7일 1군에 등록된 후 5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2.84로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었다. 때문에 SK에 가서도 당장 불펜진으로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SK는 올 시즌 43승40패2무로 와일드카드 마지노선인 5위 한화 이글스에 0,5경기차로 뒤진 6위에 올라있다. 전문가들이 '우승권' 팀 1순위로 꼽았을 만큼 탄탄한 전력을 가진 팀이기 때문에 후반기 거센 추격이 기대되는 팀이기도 하다. 가을야구를 위해 매 경기 박빙의 승부를 펼쳐야 하는 SK는 신재웅의 영입으로 불펜진의 균형도 맞출 수 있게 됐다. 마무리 투수 정우람을 제외하면 문광은, 전유수, 윤길현 등 주축 셋업맨들이 오른손 투수가 대부분이라 왼손 릴리프가 부족했던 SK다.
신재웅이 속구의 위력을 회복하고 있던 중이라는
SK 역시 이 부분을 강조했다. 보도자료를 통해 “그 동안 취약점으로 거론됐던 우타 거포와 좌완 불펜 투수를 동시에 보강하여 팀 전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트레이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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