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한때 심각한 부진으로 마이너리그까지 내려갔던 선수가 지난 한 주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로 선정됐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주전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 얘기다.
오도어는 2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정한 아메리칸리그 이주의 선수에 뽑혔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그는 지난 한 주간 열린 6경기에서 타율 0.385(26타수 10안타) 9득점 8타점 3홈런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절정은 23일 콜로라도 원정이었다. 4타수 3안타 4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 한때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던 오도어는 아메리칸리그 이주의 선수에 선정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러나 지난 6월 16일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콜업된 이후 32경기에서 타율 0.367(120타수 44안타) 장타율 0.675 7홈런 25타점으로 완전히 다른 타자가 됐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28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굳건한 기여자’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그야말로 완벽 그 자체다”라며 최근 오도어의 활약을 칭찬했다.
배니스터는 오도어가 달라진 가장 큰 비결로 타석에서의 접근법을 꼽았다. “자신 만의 스트라이크존을 찾았다. 공을 많이 쫓지 않는다. 초반 승부에서 변화구에 헛스윙이 나가는 경우가 줄어들었다. 이와 동시에 치기 좋은 공은 놓치지 않는다
배니스터는 “400피트짜리 홈런 타구를 때리려고 하다 보면 배트가 공을 쫓게 되어 있다. 홈런은 어차피 대부분이 실투에서 나온다. (홈런을 의식하기 보다는) 좋은 스윙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오도어가 홈런을 의식하기 보다는 좋은 스윙에 집중한 것이 달라진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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