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캡틴’ 오재원이 큰 부상없이 털고 일어난 것에 대해 안도감을 내비쳤다.
오재원은 지난 26일 마산 NC전에 5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6회말 2사 1·2루 수비 도중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타임’을 요청했다. 외야 잔디 쪽으로 나온 오재원은 구단 트레이너와 코치들의 부축을 받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던 중 몸을 가누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누웠다. 결국 구급차까지 들어와 오재원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몸 상태는 괜찮다. 김 감독은 28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몸 상태가 괜찮다. 괜찮아서 정말 다행”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 사진=MK스포츠 DB |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 속에 인조잔디 구장의 열까지 더해지면서 경기장 온도가 부쩍 올라간 상황. 여러모로 야수들에게는 혹독한 환경이었다. 김 감독 역시 “경기 중에 신호가 있었다. 내 뒤에 앉아서 힘들어서 헉헉 대면서 선풍기 바람을 쐬고 있는걸 보고 ‘많이 힘든가 보다’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그렇게 됐다”면서 “날씨도 더웠다. 거기다 아무래도 인조잔디에서 경기를 하는건 일반 천연잔디보다 2배까지는 아니겠지만 훨씬 힘든 것이 사실이다”라며 오재원이 쓰러진 환경
올해 오재원은 80경기에 출전해 323타석을 소화하며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김 감독은 “올해 신경 쓸 것이 많으니 본인도 얼마나 힘들겠나. 한 번씩 빼줄까도 하는데 본인이 주장이고 또 FA를 앞두고 있고 그렇다보니까 힘들다는 내색을 안하더라”며 에둘러 오재원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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