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80점입니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유격수 김하성(20)에 대해 내린 점수는 후했다.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kt위즈와의 경기를 앞둔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아가는 김하성에 대한 점수를 내려달라고 하자 주저하지 않고 “80점이다”라고 말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넥센의 유격수 자리는 오리무중이었다. 거포유격수 강정호(28)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하면서 그 자리를 메울만한 선수를 골라야 했다. 염경엽 감독은 윤석민, 김지수와 함께 김하성을 경쟁시켰다.
↑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 사진=MK스포츠 DB |
이런 김하성에게 염 감독은 80점을 줬다. 나머지 20점에 대해서도 염 감독은 “부족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앞으로 만들어가야 할 부분이 20점 정도 남았다는 얘기다”라고 설명했다. 염 감독이 말한 만들어 가야 할 부분은 바로 수비였다. 김하성은 28일 경기까지 실책 16개를 기록 중이다. 이는 SK 김성현(17개)에 이어 전체 야수 중 2위 기록이다. 그래도 염 감독은 “80점도 엄청난 속도로 만든 것이다”라며 칭찬을 이어갔다.
염경엽 감독은 김하성에 대해 “좀 더 차분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성이가 조금 덜렁대는 편이다”라고 웃었다. 염 감독은 “특히 타석에서 차분하지 못한 장면이 많다. 그래서 루틴을 줄이라고 했다. 많이 좋아졌다”면서 “수비도
염 감독은 “하성이가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충분히 탑클래스 유격수가 될 자질이 있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날 kt와의 경기에서 8번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염 감독의 칭찬이 아깝지 않은 활약이었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