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믿을 수 없는 경기였다.” 2회 8실점으로 무너지며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텍사스 선발 마틴 페레즈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페레즈는 29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7피안타 1사구 1탈삼진 8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2회 8명의 타자를 상대로 단 한 개의 아웃도 잡지 못하고 7개의 안타와 1개의 사구를 허용했다.
페레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지 못했다”며 경기 내용에 대해 말했다. 그는 “양키스 타자들은 모든 공을 다 쳐냈다. 믿을 수 없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 2회 무너진 마틴 페레즈는 이날 경기를 믿을 수 없는 경기라고 표현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페레즈가 자신의 리듬을 찾지 못한 거 같았다. 이닝이 길어지면서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했다”며 페레즈의 투구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해야 할 플레이를 하지 못하면서 이닝이 길어진 것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배니스터가 지적한 ‘해야 할 플레이’는 무사 만루 브렌단 라이언 타석에서 나온 장면을 말하는 것이었다. 라이언은 2루수 앞으로 가는 병살타성 땅볼 타구를 때렸지만,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가 타구를 미쳐 보지 못하고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다 역동작에 걸리면서 타구를 놓쳤다. 느리게 우중간으로 흘러간 타구는 2루타가 됐고, 이는 대량실점의 발단이 됐다.
배니스터는 “확실히 병살로 이어질 수 있는 타구였다. (수비가 제대로 됐다면) 상대 공격을 멈출 수 있었을 것이다. 오도어가 공을 놓쳤다
오도어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타구를 보지 못했다. 내 잘못”이라며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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