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트로이 툴로위츠키(32·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트레이드 후 나선 첫 경기에서 홈런포를 날리며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툴로위츠키는 3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회 2점 홈런을 날리는 등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0-0이던 3회 무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그는 필라델피아 선발 제롬 윌리엄스에게 좌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 툴로위츠키가 30일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스윙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툴로위츠키는 전날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한솥밥을 먹던 투수 라트로이 호킨스와 함께 토론토에서 뛰던 호세 레예스와 투수 제프 호프먼, 미겔 카스트로, 헤수스 티노코와의 2대4 트레이드를 통해 토론토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트레이드의 충격이 여전히 있다. 클럽하우스에 들어올 때 밝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28일 시카고 컵스 경기 중 부상이 없는데도 교체가 돼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다”고 덧붙여 트레이드에 대해 실감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경기에 나선 툴로위츠키는 자신의 진가를 확실하게 발휘했다. 2-0으로 앞선 5회에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낸 뒤 호세 바티스타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5-0으로 앞선 6회에는 1사 1,3루에서 다시 한 번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때려 추가타점을 올렸다. 이후 크리스 콜라벨로의 중견수 희생뜬공 때 홈을 밟아 이날 3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시즌 타율은 2할9푼9리에서 3할4리로 올랐다
토론토는 이날 툴로위츠키의 맹활약을 앞세워 2연패에 벗어나 51승51패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로 순위 상승했다.
한편 콜로라도에서 첫 경기에 나선 례예스는 이날 시카고 컵스전에서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 1도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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