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세기의 복싱대결’ 승리자 플로이드 메이웨더(38·미국)가 프로통산 49전 49승으로 은퇴하려는 계획을 수정하여 2016년 1경기를 더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다름 아닌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와의 ‘세기의 복싱대결’ 2차전이다.
그동안 메이웨더는 오는 9월 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67kg) 잠정챔피언 앤드리 베르토(32·미국)를 상대로 49번째이자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스포츠방송 ESPN의 아침좌담프로그램 ‘퍼스트 테이크’ 해설자 스티븐 앤서니 스미스(48·미국)는 30일(한국시간) “메이웨더가 9월에 은퇴한다고 절대 믿지 않는다”면서 “베르토전은 일종의 ‘조정경기’다. 이후 파키아오와의 재대결을 준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미스는 메이웨더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방송인이다.
때마침 복싱홍보기획사 ‘톱 랭크’의 최고경영자(CEO) 밥 애럼(84·미국)도 “파키아오는 메이웨더와의 1차전에서 자신이 이겼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시 파키아오는 양어깨가 모두 멀쩡했다면 메이웨더에게 쉽게 승리했을 것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애럼은 파키아오의 프로모터를 맡고 있다.
↑ 메이웨더(왼쪽)와 파키아오(오른쪽)가 웰터급 통합타이틀전에 임하고 있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AFPBBNews=News1 |
↑ 베르토가 WBA 잠정챔피언 결정전 승리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미국 온타리오)=AFPBBNews=News1 |
메이웨더는 지난 5월 3일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WBA·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통합 타이틀전, 일명 ‘세기의 복싱대결’에서 파키아오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WBC·WBA 챔피언 메이웨더가 파키아오의 WBO 벨트를 뺐었다.
매이웨더전이 끝나고 파키아오는 어깨 회선건판이 파열됐다는 진단이 나와 수술을 받았다. 회복에는 최소 9개월이 필요하다. 57승 2무 6패로 65전이나 치른 파키아오이기에 어깨 상태가 염려됐으나 의료진은 완치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세계최대 복싱전적기록사이트 ‘복스렉’은 현재 메이웨더를 웰터급 및 ‘파운드 포 파운드(pound for pound·P4P)’ 1위로 평가하고 있다. P4P는 ‘pound for pound’의 ‘똑같이’라는 뜻처럼 모든 선수가 같은 체중이라는 가정하에 기량의 우열을 따지는 것이다. 파키아오는 웰터급 세계 2위이자 P4P 6위에 올라있다.
이처럼 자타공인 세계 최강자인 메이웨더에 비해 웰터급 21위로 여겨지는 베르토는 초라한 존재다. 프로통산 33전 30승 3패이나 최근 6경기에서 3패를 기록할 정도로 한계를 보인 것도 부정적이다.
자연스럽게 메이웨더에게 베르토전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르토에 이어 파키아오마저 또 이긴다면 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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