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신현식 기자] 2015-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예선에서 빅리그의 팀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등 빅리그는 UEFA 유로파리그를 3차예선부터 참가한다. 2014-15시즌 리그 상위권에 올랐던 팀들이 나서며 순항이 예상됐지만, 예상 외로 거센 풍파를 겪기도 했다.
가장 충격적인 건 삼프도리아(이탈리아). 31일(한국시간) 홈으로 FK 보이보디나(세르비아)를 불러들여 0-4로 대패했다. 전반 4분 만에 선제 실점을 하더니 후반에만 3골을 잇달아 허용했다.
보이보디나는 지난 시즌 세르이바리그 4위로 1차예선부터 참가한 약체. 하지만 한 계단씩 오르더니 대형사고를 쳤다. 삼프도리아는 충격의 대패로 원정 2차전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다.
웨스트햄(잉글랜드)도 홈팬 앞에서 굴욕적인 무승부를 했다. 아스트라(루마니아)를 만나 2-0의 리드를 못 지키고 2-2로 비겼다.
웨스트햄은 전반 23분 에네르 발렌시아와 후반 6분 마우로 사라테가 연속골을 넣으며 앞섰다. 하지만 후반 14분 제임스 콜린스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이며 분위기를 뺏기더니 후반 26분과 후반 36분 연속 실점을 했다. 유벤투스에서 이적한 수비수 안젤로 오그보나는 9분을 못 버티고 자책골을 기록, 체면을 구겼다.
2012-1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했던 도르트문트(독일)도 혼쭐이 났다. AC 볼프스베르크(오스트리아) 원정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도르트문트지만 전반 14분 요나스 호프만이 헨리크 미키타리안(음키타리안)의 패스를 결승골로 연결시켜 플레이오프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와 사우샘프턴(잉글랜드)은 빅리그의 자존심을 지켰다. 빌바오는 2골을 터뜨린 ‘이적생’ 하비 에라조의 원맨쇼에 힘입어 인터 바쿠(아제르바잔)를 2-0으로 꺾었다. 사우샘프턴도 비테세(네덜란드)를 3-0으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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