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의 내야수 박민우(22)는 7월의 마지막 날 평소보다 일찍 마산구장에 도착했다. 그리고 짐을 풀고 배트를 들어 열심히 휘둘렀다. 무더운 날씨에 그의 몸은 금방 땀으로 젖었다. NC 관계자는 “특타는 아니다. 박민우가 자청해 훈련에 일찍 나왔다”라고 귀띔했다.
평소보다 더 구슬땀을 흘린 노력 덕분이었을까. 지난달 31일 넥센 히어로즈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대타 출전)됐던 박민우는 하루 뒤 선발 출장했다. 1번 2루수로 나가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박민우가 한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건 지난 7월 11일 목동 넥센전 이후 21일 만이다.
↑ NC 다이노스의 박민우. 사진=MK스포츠 DB |
박민우는 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었으나 출루율이 문제였다. 올 시즌 4할이 넘는 출루율에도 최근 한 경기에서 두 번 이상 출루하지 못했다. 지난 달 29일 대구 삼성전과 31일 마산 넥센전에서는 각각 좌완인 차우찬과 김택형이 선발투수로 나오자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기도 했다.
박민우가 좌완 투수에 약한 건 아니다. 좌완 투수를 상대로 시즌 3할이 넘는 타율을 과시했다. 다만 김경문 감독은 보다 다양한 시험을 택했다.
그러나 박민우가 이날 모처럼 한 경기에서 3안타를 뽑아내며 좌완 투수에 강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리드오프로서 손색없는 역할을 했다. 박민우의 활약 속에 NC는 3-3으로 맞선 8회 이종욱의 결승타로
박민우는 “안타와 볼넷을 포함해 어떻게든 출루하려고 했다. 최근 출루율이 저조했는데 오늘 어느 정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득점 연결이 되진 않았으나 앞으로도 계속 더 많이 출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jlf20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