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제프 블라터(79) FIFA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재선도 포기했다.
4일(한국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블라터 회장은 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IOC 위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FIFA 회장으로 당연직 IOC 위원인 블라터 회장은 이번에 향후 8년 임기의 IOC 위원 선거에 출마할 자격이 있었으나 포기한 것이다.
외신들은 블라터가 당선됐더라도 곧 정년인 80세가 돼 7개월 만에 물러나야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바흐 회장은 이날 블라터가 앞서 지난달 23일 이번 IOC 위원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서신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바흐 회장은 “블라터 회장이 7개월 후에 임기가 끝날 것이라는 점을 알면서 8년 임기의 위원직 선거에 나서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1998년 FIFA 회장에 오른 블라터는 국제스포츠기구 회장을 당연직 위원으로 임명하는 IOC 방침에 따라 1999년부터 IOC 위
지난 5월 FIFA 회장직 5선에 성공한 블라터 회장은 부패 혐의로 측근들이 체포되면서 여론이 악화하자 당선 닷새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내년 2월 26일로 결정된 차기 회장 선거일까지는 회장 자리를 지키기로 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