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아홉수에 단단히 걸렸다. 투수 조쉬 린드블럼(28·롯데 자이언츠)이 자신의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 경신에도 고개를 숙였다.
린드블럼은 4일 울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서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1홈런) 11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117구의 역투였다. 하지만 팀이 0-3으로 패해 시즌 6패(9승)째를 떠안았다.
린드블럼은 지난 6월 26일 사직 넥센전(7이닝 무실점) 시즌 9승 달성 이후 한 달이 넘도록 아홉수에 빠진 상태였다. 지난 달 15일 청주 한화전 등판에서는 김태균의 타구에 손을 맞아 1회를 못 채우고 내려오는 불운을 겪었다.
후반기 2번의 등판에서도 승전보는 없었다. 지난 달 24일 광주 KIA전(6이닝 1실점)에서는 6-1로 앞선 상황에서 팀 불펜진이 7회 5실점해 승리가 날아갔다. 29일 사직 LG전(7이닝 2실점)에서의 호투도 팀 타선의 침묵으로 빛이 바랬다.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해 후반기 첫 승리가 꼭 필요했다.
↑ 롯데 자이언츠 조쉬 린드블럼이 8이닝 3실점 역투에도 시즌 6패째를 떠안았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날 첫 실점은 2회에서 나왔다. 린드블럼은 1사 후 오재원에 중전 안타를 맞아 이날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폭투를 범해 1사 2루가 됐다.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하지만 홍성흔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5회까지 린드블럼의 투구는 완벽했다. 5회 홍성흔에 내준 안타를 제외하고는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삼진도 5회까지 9개나 잡아냈다.
하지만 팀 타선의 침묵이 부담이 됐다. 0-1로 뒤진 6회 마운드에 오른 린드블럼은 2사 후 김현수에 볼넷을 내줬다. 로메로에 카운트를 잡기 위한 초구 130km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 타구를 보고 말았다.
하지만 린드블럼의 역투는 이어졌다. 오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자신의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9탈삼진)을 넘어섰다. 7회와 8회에도 탈삼진 1개 포함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린드블럼은 결국 9회 시작 전 김승회에 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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