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지바) 김원익 기자] ‘빅보이’ 이대호(33)가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지만 7회 승리의 발판을 놓는 볼넷을 골라 팀 승리에 기여했다. 파죽의 6연승을 달린 소프트뱅크는 양대리그서 가장 먼저 60승 고지를 밟았다.
이대호는 4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 팀 승리에 기여했다. 타율은 종전 3할1푼3리에서 3할1푼1리(322타수 100안타)로 소폭 떨어졌다. 최근 좋지 않은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7회 타선 폭발의 도화선이 된 볼넷을 골랐다.
↑ 이대호가 안타 대신 승리에 발판을 놓는 볼넷을 골랐다. 사진=MK스포츠 DB |
앞선 2일 세이부전서 NPB 진출 이후 4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라는 의미 있는 고지를 밟은 이대호는 이날 닛폰햄 에이스 오오타니 쇼헤이를 삼진 2개를 당하면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팽팽한 동점 상황 7회 오오타니에게 볼넷을 골라 물꼬를 텄고, 소프트뱅크 타선은 대거 5점을 추가로 뽑으며 팽팽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1회 이대호는 2사 1,2루에서 첫 타석에 등장해 닛폰햄 선발 오오타니 쇼헤이를 상대했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스윙을 했지만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끝에 4구째 낮은 코스의 155km 빠른 속구를 그대로 지켜보면서 루킹삼진을 당했다.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다시 삼진을 당했다. 1구 낮은 변화구와 2구 빠른 볼에 모두 헛스윙을 한 이대호는 3구째 높은 코스의 125km 슬라이더에 배트를 내지 못하고 이번에도 루킹삼진으로 돌아섰다. 최근 6경기 13삼진으로, 이대호는 최근 들어 삼진 숫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7회까지 소프트뱅크 타선도 오오타니에게 틀어 막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그리고 이대호는 방망이 대신 눈야구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7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오오타니의 볼을 잘 지켜보면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후속 마쓰다 노부히로의 안타 때 2루를 밟은
이후 소프트뱅크는 급격하게 흔들린 오오타니를 무너뜨리고 7-2, 경기 리드를 가져왔다. 소프트뱅크는 나카타 겐이치가 7이닝 2실점으로 물러난 이후 불펜진이 2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경기를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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