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선발투수는 어디로 갔을까. kt 위즈 경기서 2주 동안 실종되어 있는 것, 선발투수들의 책임감의 기준이 되는 6이닝 소화다.
kt는 후반기에도 선발투수들의 투구가 아쉬울 따름이다. 지난달 21일 시작된 후반기, 10경기 동안 선발이 6이닝을 넘긴 경기는 단 한 번. 후반기 첫날이던 21일을 마지막으로 6이닝을 소화한 경기는 ‘제로’다.
kt는 지난 4일 수원 삼성전 선발 저스틴 저마노가 2이닝 만에 대거 6점(3자책)을 헌납했다. 직전 등판이던 7월 29일 넥센전 5이닝 5실점 이후 2연속 최악투. 후반기 과제였던 선발진 안정화를 전면에서 이끌어줄 것이라 믿었던 외국인 투수가 먼저 크게 점수를 내주자 팀은 더욱 빠르게 흔들렸다.
↑ 지난 7월 29일 목동 넥센전서 5이닝 5실점을 기록한 외국인 선발 저스틴 저마노. 사진=MK스포츠 DB |
엄상백, 정대현, 윤근영 등의 토종 선발들은 3이닝용이 됐고, 2경기 등판한 에이스 옥스프링도 2경기 모두 5⅔이닝을 던졌다. 한국 복귀 직후 2경기 7이닝을 소화했던 저마노도 초반 대량실점(7월 29일 5실점, 8월 4일 6실점)을 하면서 리드 상황을 만들어주지 못했다. 특히 타자들의 페이스가 괜찮은 상태라 ‘어느 정도’만 버텨주면 되는 조건에서도 그 정도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초반에 먼저 점수를 내주면서 쫓기는 분위기만 만들고 있다. 투·타 밸런스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정명원 투수코치는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선발투수들에 ‘책임감’을 강조했다. 선발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초반 실점을
지난 2주 동안 kt에 책임감 있는 선발투수는 없었다. 선발진 정착은 여전히 어렵고 갈 길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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