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신현식 기자] 결과는 싱거웠다. 두번째 좌완 선발 재대결로 화제를 모은 넥센 히어로즈 김택형과 두산 베어스 허준혁의 승부는 5회를 넘기지 못했다.
두 선수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두산의 경기에서 선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강판 됐다. 최근 두 선수의 기세는 좋았다. 김택형은 지난 31일 NC전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허준혁도 지난 30일 한화전 5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빼어난 투구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날 김택형이 먼저 무너졌다. 문제는 4회였다. 선두타자 3번 김현수부터 8번 허경민까지 초구 타격을 한 양의지를 제외하고 모두 초구 볼을 내줬다. 김현수의 볼넷 이후 로메로, 양의지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내줬다.
↑ 넥센 김택형과 두산 허준혁은 기대와 달리 두 투수 모두 5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됐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허준혁은 팀이 9득점을 올린 직후인 5회에 무너졌다. 허준혁은 1사 1, 3루 실점 위기에서 유한준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를 내주면서 첫 실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하는가 했지만 김민성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추가 2실점을 내줬다. 이후 김택형은 윤석민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박헌도에게 볼넷을 내주며 마운드에서 강판됐다.
두 투수는 지난 5일 잠실에서 맞붙으며 임팩트 있는 투구로 기대를 남겼다. 이날 넥센 히어로즈의 김택형은 4회까지의 ‘노히트 노런’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5회에 양의지에 몸에 맞는 볼과 허경민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하더니 후속 타자들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무너졌다. 두산 베어스의
두 팀은 두 투수에게 건 기대는 컸다. 올 시즌 2위와 3위에서 경쟁하고 있는 두 팀은 승리와 상관없이 잘나가는 선발 투수의 씁쓸한 결말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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