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5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쑨양(24·중국)이 선수 자격정지 징계 중인 박태환(26)을 아직도 응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일간지 ‘베이징천바오’는 6일(한국시간) “쑨양과 박태환은 수년간 경기장 안에서 경쟁하면서도 서로를 인정하고 우정을 쌓았다”면서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생일케이크’ 일화를 언급한 후 지난 4월 ‘2015 중국선수권대회’ 기간에도 쑨양이 “박태환을 여전히 믿는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자웅을 겨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음을 전했다.
‘베이징천바오’는 “박태환의 징계는 올림픽이 개막하는 2016년 8월보다 앞선 3월에 끝난다. 그러나 대한체육회는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을 3년간 금지하고 있다. 규정이 바뀌지 않는다면 박태환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참가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하면서 “박태환의 올림픽 경력이 여기서 끝난다면 쑨양은 분명히 안타까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박태환(왼쪽)이 쑨양(오른쪽)에게 받은 생일케이크를 가리키며 웃고 있다. 사진(문학박태환수영장)=MK스포츠 DB |
↑ 박태환(왼쪽)이 쑨양(오른쪽)이 준 생일선물에 자필편지도 포함된 것을 보고 놀라고 있다. 사진(문학박태환수영장)=MK스포츠 DB |
쑨양은 2015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종목에서 400·800m 금메달과 200m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의 생일을 하루 앞둔 2014년 9월 26일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혼계영 4x100m 시상식이 끝나자 특제 케이크와 자필편지를 선물하여 화제가 된 바 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2014년 9월 3일 검사에서 박태환은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 FINA는 3월 24일 박태환에 대해 2014년 9월 3일부터 2016년 3월 2일까지의 선수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 여파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5월 27일 “WADA 금지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FINA의 징계를 받은 박태환의 제17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수영 종목은 2014년 9월 21~26일 진행됐다. FINA의 선수자격정지 처분 기간에 포함되기에 박태환이 획득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는 원천무효가 된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