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미리 보는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를 제압했다.
피츠버그는 8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5-4로 이겼다.
지금의 흐름을 유지하면 포스트시즌에 나갈 것이 유력시되는 두 팀의 대결. 에이스의 선발 대결, 여기에 개막전 이후 최다인 3만 9404명의 구름 관중까지 더해지면서 이날 경기는 포스트시즌 못지않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연장 10회 승부가 갈렸다. 선두타자 강정호가 짐 존슨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어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좌전 안타, 션 로드리게스의 3루 앞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가 이어졌다. 이어 대타 페드로 알바레즈가 1루수 키 넘기는 안타로 강정호를 불러들였다. 존슨이 패전투수, 안토니오 바스타도가 승리투수가 됐다.
↑ 스탈링 마르테가 5회 득점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
다저스는 62승 47패를 기록했다. 같은 날 시카고 컵스에게 패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3게임 간격을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게릿 콜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경기 양상은 정반대로 진행됐다.
피츠버그는 1회 첫 타자 그레고리 폴란코가 솔로 홈런을 때리면서 앞서갔다. 4회에는 앤드류 맥커친, 아라미스 라미레즈, 강정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크리스 스튜어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냈고, 5회에는 1사 1루에서 맥커친의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 라미레즈의 우전 안타로 2점을 냈다.
타선에서 생산력을 냈지만,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3회에는 2사 2, 3루에서 하위 켄드릭의 3루 땅볼 때 송구를 받은 1루수 마이크 모스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지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주자 두 명이 모두 들어와 1-2 역전을 허용했다.
4-3으로 앞선 7회초에는 포수 크리스 스튜어트가 칼 크로포드의 타구를 방해해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지미 롤린스의 우중간 담장 상단 맞히는 2루타로 주자가 들어와 동점을 내줬다.
피츠버그는 8회말 강정호, 대타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결승점 기회가 찾아왔지만, 스튜어트, 닐 워커, 폴란코가 연달아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피츠버그는 8회의 아쉬움을 10회 만회했다.
반면, 다저스는 10회초 2사 2, 3루의 기회에서 야스마니 그랜달이 안토니오 바스타도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것이 치명적이었다.
양 팀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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