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가 '완벽투'로 팀의 7연승을 이끌었습니다.
해커는 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사4구 하나 없이 단 2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 NC의 9-2 완승에 큰 힘을 보탰습니다.
해커는 삼진도 무려 11개나 잡아냈다.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종전 9개)이자 2013년 9월 27일 마산 한화 이글스전에서 기록한 13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삼진을 빼앗았습니다.
해커는 시즌 13승(4패)째를 챙겨 다승 선두인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14승 3패)을 바짝 추격했습니다.
해커의 호투 덕에 NC는 7연승을 달리며 2위 자리를 지켰다. 1일 넥센 히어로즈와 홈 경기부터 8월 들어 치른 7경기에서 모두 승전가를 불렀습니다.
해커는 안타 하나씩을 허용한 2회와 7회를 빼고는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습니다.
5회 2사 후 백용환부터 7회 선두타자로 나온 대타 이홍구까지 다섯 타자를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기도 했습니다.
2회 1사 후 김원섭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아 처음 주자를 내보낸 해커는 나지완을 3루 땅볼, 백용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해 더는 진루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7회에도 1사 후 브렛 필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지만 대타 윤완주와 오준혁을 거푸 삼진으로 타석에서 몰아냈습니다.
마운드가 안정되자 타선도 힘을 냈습니다.
NC는 1회 선두타자 박민우가 KIA 선발 임준혁을 상대로 볼넷을 고른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하자 김종호가 좌익수 쪽 2루타를 때려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습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이종욱이 우월 아치를 그리더니 1사 후 손시헌도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려 한발짝 더 달아났습니다.
6회에는 나성범의 2루타와 연속 볼넷으로 엮은 2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 조
KIA는 다시 투수를 한기주로 바꿔봤지만 손시헌의 2타점 우전안타에 이어 김태군의 우중간 적시타가 연이어 터져 석 점을 더 빼앗겼습니다.
8회에도 3안타와 실책으로 두 점을 더 내준 KIA는 9회 3안타와 볼넷 둘로 두 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는 이미 한참 기운 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