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8일 프로야구 종합)
올 시즌 KBO리그에서 4점차 리드는 좌불안석이다. 인천에서 대역전 드라마가 펼쳐지자 대전에서도 극적인 역전쇼가 펼쳐졌다. 잠실의 1점차 역전은 애교에 불과했다.
SK는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kt전에서 6회말 7득점 빅이닝을 이끌어내며 11-8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에이스 김광현이 5이닝 7실점(6자책)으로 무너진 날 나온 역전승이었기 때문에 더 값진 결과였다.
↑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5 KBO리그 kt 위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6회 말 무사에서 SK 박정권이 kt 선발 정대현을 상대로 1점 홈런을 친 후 홈인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반전 드라마의 시작은 6회말 박정권의 정대현을 강판시킨 선두타자 홈런이었다. 이후 SK 타선은 kt 불펜을 두드리며 고영표-윤근영-심재민을 붕괴시켰다. 무려 7득점을 뽑아내 10-7로 뒤집었다. SK는 필승조를 투입하며 뒤집은 경기를 지켜내 5위 자리를 수성했다.
대전에서도 짜릿한 역전쇼가 펼쳐졌다. 한화는 1-4로 뒤지던 8회말 두 베테랑 조인성과 김경언의 홈런 두 방으로 경기를 뒤집어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30번째 역전승이었다.
한화는 7회까지 수차례 찬스를 만들고도 타선이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하지만 약속의 8회가 기다리고 있었다. 한화는 조인성의 스리런 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든 뒤 김경언이 역전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김경언은 프로 데뷔 14년 만에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잠실에서도 치열한 승부 끝에 극적인 승부가 연출됐다. LG는 두산과의 라이벌전에서 4-3으로 1점차 역전승을 따냈다. 경기 초반 0-1로 뒤지던 LG는 역전과 동점을 거듭하며 8회까지 3-3으로 맞섰다.
LG는 3-3인 9회초 오지환이 선두타자 안타를 치고 나가 만들어진 1사 3루 찬스서 정성훈의 허를 찌르는 스퀴즈 번트에 이어 오지환의 재치 넘치는 주루로 홈을 훔쳐 결승 득점을 뽑아냈다. 이어 전날(7일) 대전 한화전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NC가 KIA를 9-2로 꺾고 무서운 8월 기세로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던 넥센과 삼성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돼 올 시즌 첫 월요일(10일) 경기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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