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제주삼다수 연장전 끝에 우승…4년 만에 통산 5승

[매경닷컴 MK스포츠(제주) 유서근 기자] 이정은(27.교촌F&G)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하며 4년 만에 통산 5승을 기록했다.
이정은은 9일 제주도 오라골프장(파72.651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한 이정은은 동타를 이뤄 생애 첫 승에 도전하는 박소연(23)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팽팽할 것 같았던 승부는 연장 1차전에서 싱겁게 막을 내렸다.

↑ 9일 제주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4년 만에 통산 5승을 차지한 이정은. 사진=(제주) 정일구 기자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손쉽게 버디를 잡아낸 이정은이 파에 그친 박소연을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로써 이정은은 2011년 넵스 마스터스 이후 4년 만에 통산 5승을 기록했다. 또 하반기 첫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감을 높였다.
박소연과 이정은은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해 나란히 2타씩을 줄였다. 팽팽했던 승부가 정규홀에서 마무리되지 않았고, 18번홀(파4)에서 연장 1차전을 치렀다.
티샷을 페어웨이 우측에 떨어뜨린 이정은은 두 번째 샷을 홀컵 1.5m에 붙이면서 승기를 잡았다. 반면 박소연은 두 번째 샷을 홀컵 6m에 떨어뜨리면서 위기를 맞았고 버디 퍼트가 아슬하게 홀컵을 비켜가며 파에 그쳤다.
승리를 예상한 듯 이정은은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4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후 국내 대회 첫 승에 도전했던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2언더파 214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 단독선두로 나서 신인 중 가장 먼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기회를 만들었던 최은우(20.볼빅)는 3타를 잃고 3언더파 213타 공동 6위에 그쳤다.
생애 첫 타이틀방어에 나섰던 디펜딩 챔피언 윤채영(28.한화)도 3타를 잃어 4오버파 220타 공동 47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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