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골키퍼 페트르 체흐(33·체코)가 아스널 FC 입단 후 첫 리그 경기에서 실책을 저질러 체면을 구겼다.
아스널은 9일(이하 한국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졌다. 체흐는 전반 43분 선제결승골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실점과 직결되는 실책을 범했다.
체흐가 EPL에서 실점유발실수를 범한 것은 2013년 12월 8일 스토크 시티와의 2013-14시즌 15라운드 원정(2-3패) 이후 처음이다. 610일(만 1년8개월1일)·27경기 만에 하필이면 아스널 홈 데뷔전에서 잘못을 저질러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다.
↑ 체흐가 웨스트햄과의 2015-16 EPL 1라운드 홈경기에서 앞을 보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아스널은 지난 7월 1일 1400만 유로(178억4636만 원)를 첼시 FC에 주고 체흐를 데려왔다. 1400만 유로는 아스널 역대 영입이적료 15위이자 골키퍼로는 최고액에 해당한다.
체흐는 2004년 7월 1일 이적료 1300만 유로(165억7162만 원)에 첼시로 합류했다. 493경기 393실점 무실점경기 228회라는 놀라운 활약으로 첼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및 FA컵을 4번씩 우승하는 데 큰 힘이 됐다. 경기당 0.80골만 허용했고 무실점률은 46.2%에 달한다.
첼시는 체흐와 함께 3차례 잉글랜드 풋볼 리그컵 우승과 2번의 잉글랜드축구협회 커뮤니티 실드 정상도 차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2대 클럽대항전인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도 제패하여 명문의 반열에 올랐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체흐는 첼시 소속으로 EPL 골든글러브(골키퍼 MVP) 및 UEFA 클럽 축
이처럼 화려한 과거가 어울리지 않는 아스널 EPL 및 홈 첫 경기를 치른 체흐가 남은 시즌 건재를 과시하여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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